본문은 葉石濤(1925~2008)와 陳映眞(1937~2016)의 평론활동과 그들이 남긴 문학론을 통해 197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대만문학’의 개념과 범주, 성격을 둘러싸고 진행된 문학에서의 독립 혹은 통일에 대한 쟁론을 고찰한 것이다. 이들은 대만문학장의 중요한 작가이며 평론가로 각각 대만의식과 중국의식의 대표자로 잘 알려져 있다. 본문은 이들의 문학론을 따라가면서 1990년대 중국과는 다른 일국문학으로서의 대만문학을 정립한 葉石濤의 대만문학론과 이에 대응해 대만문학의 중국귀속성을 일관되게 주장한 陳映眞의 중국문학론을 자세하게 고찰하여 이들이 어떠한 인식과 입장에 의해 각기 다른 길을 가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동시에 그들의 문학론을 지탱하고 있는 이론적 근거와 대만역사와 사회현실을 보는 시각, 다른 의견을 보여 주는 문학사의 각 의제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 문학론의 논리적 타당성과 시대적 적합성을 사고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