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글은 파레토의 대저 『일반사회학』에 바탕을 두어 그의 비논리적 행위를 분석하고 있다. 파레토 이전, 루소와 마르크스, 칸트, 헤겔, 벤담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상가들은 3개의 수레바퀴 ― 오로지 존재하는 것이란 수레바퀴, 무엇이 되어야만 하는가란 수레바퀴, 그리고 예언자들이 말하는 미래에 무엇이 될 것인가란 수레바퀴 ― 가 달린 수레를 끌었지만 우리를 객관적 지식과 경험의 세계로 인도하지 못하고 삐걱삐걱하였다. 탁월한 파레토는 자인(Sein)이란 하나의 수레바퀴만 달린 수레를 끌고 우리를 지식과 경험, 과학의 세계로 명쾌하게 이끌고 있다. 인간 심리인 감정과 본능 그리고 파생과 잔기에 근거한 그의 비논리적 행위 이론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부터 20세기 이르는 역사적 사건을 실증적 자료로 활용하여, 사회 형태의 결정, 사회적 이질성, 사회적 균형, 엘리트 순환, 사회 운동, 사회체계와 구조, 선동적(군사적) 금권정치에 대하여 총합적 설명을 할 수 있는 사회 행위 이론의 기초를 마련한다. 그를 고전(현대) 사회학의 창건자로 자리잡게 할 수 있다. 정치사회적 미로에서 우리가 경험-과학적 지식을 찾으려고 하는 한, 파레토의 행위 이론과 『일반사회학』은 사회 과학의 안내자 역할을 여전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