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20, 3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물질주의가 심리적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20, 30대 성인 226명(여성 172명; M=25.02세, SD=.4.00세)의 물질주의, 심리적 안녕감 및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수준을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물질주의는 심리적 안녕감과 부적인 관계를 보였으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는 물질주의와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를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하위요인으로 구분하여 조절효과를 검증하였을 때, 언어적 불완전함 은폐 노력만이 물질주의와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언어적 불완전함 은폐 노력의 수준이 평균 이상인 경우 물질주의를 추구할수록 심리적 안녕감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타인에게 자신의 불완전함을 함구하려고 노력하는 개인들의 물질주의 가치관은 저하된 심리적 안녕감과 관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들과 일관되게 물질주의가 심리적 안녕감과 부적으로 관련됨을 보였고,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중 언어적 불완전함 은폐 노력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 변수임을 밝혔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