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은 차별을 조장하거나 확산시킨다. 한국 사회에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혐오는 청소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제 21대 국회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4개의 법안을 발의하여 논의 중인데, 사회와 학교의 현실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 요구되었다.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학교 공간은 국가가 원하는 시민 주체를 재생산해낸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혐오·차별 현상을 파악하여 유형별로 구분하고 각각의 실태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초·중·고등학교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의 녹취록과 대학생 30명(2016학번〜2021학번)의 학교차별과 혐오의 경험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차별 및 여성혐오, 외모차별, 장애차별, 다문화차별, 학력차별, 계층차별 등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한 해결책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대상의 포괄적 성교육 및 인권교육의 의무적 실시와 확대 방안이다. 이와 함께 학교 공간의 편견, 배제, 차별, 혐오 현상의 시정을 위한 장기적 개선 과제로 성과주의, 학력주의, 능력주의가 팽배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