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갈등구조인 세대차이, 지역주의, 정치 이념 차이와 정책이슈가 투표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전 서울시장과 현 서울시장의 지지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연령의 절대적 효과, 즉 연령이 낮을수록 진보적이고,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기각된 반면, 세대별로 겪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각 세대별로 다양한 정치이념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둘째, 현 서울시장 지지와 전 서울시장 지지에 있어서 나타난 지역주의는 호남 지역주의이다. 본인 고향이 호남인 경우 현 서울시장은 지지하지 않는 반면, 전 서울시장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인의 고향보다 부모의 고향이 호남인 경우 지역주의가 더 크게 나타났다. 셋째, 정치 이념은 전 서울시장과 현 서울시장 지지에 확실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즉 보수적인 유권자는 현 서울시장을 지지한 반면, 진보적인 유권자는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였다. 또한 정치 이념의 영향력이 지역주의의 영향력보다 컸다. 넷째, 진보적 이념은 진보적인 정책이슈와 관계가 높고, 보수적 이념은 보수적 정책이슈와 관련성이 높았다. 그리고 진보적 정책이슈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진보적인 전 서울시장을 지지한 반면, 보수적 정책이슈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보수적인 현 서울시장을 지지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① 향후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각 세대별로 정치이념이 지속적으로 변화될 것이고, ② 한국인의 투표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호남 지역주의 역시 퇴조할 것이며, ③ 투표행태에 정치이념의 영향력이 증가될 것이고, ④ 정책이슈가 한국인의 투표행태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정책적 시사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