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 소재지(서울 vs. 지방)에 따른 대학 졸업유예의 차별적 효과를 확인하는 데 있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 2017)를 활용하였다. 졸업유예 선택으로 인한 편의를 제거하기 위하여 경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실시하였고, 임금이 취업한 사람들에게만 관측된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Heckman(1979)의 2단계 표본 선택 모형(twostep sample selection model)으로 졸업유예가 취업 여부 및 임금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취업 여부에 대한 프로빗 모형 분석결과, 졸업유예나 대학 소재지는 취업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 소재지에 따른 졸업유예의 차별적 효과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임금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졸업유예를 선택한 이들의 시간당 근로소득은 졸업유예를 선택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약 5.3% 정도 높고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의 시간당 근로소득이 지방대 졸업생에 비해 11.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 학생들이 선택한 졸업유예의 효과는 졸업유예의 평균적 효과보다 6.7% 작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졸업유예 선택이 결과적으로 지방 소재 대학 졸업생과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 간 임금 격차를 감소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