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공적 언어 영역의 하나인 언론 기사에서 장애인 차별 속담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비판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최근 기사 자료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장애인 차별 속담의 쓰임 사례와 분포를 살펴보고, 이어서 장애인 차별 속담의 사용 동기와 문제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언론 기사에서 장애인 차별 속담을 포함한 차별 표현 사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간략히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언론 기사에서는 장애인 차별 속담이 많이 쓰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장님 코끼리 만지기’, ‘꿀 먹은 벙어리’, ‘벙어리 냉가슴 앓듯’의 세 속담이 높은 빈도로 쓰이는 점이 확인되었다. 제3자가 쓴 장애인 차별 속담을 인용한 것보다 기자나 기고자가 직접 쓴 것이 3배나 많았다. 중앙 일간지보다 지역 일간지에서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일간지에서 차별 표현 사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되었다. 장애인 차별 속담은 ‘표현력 높이기’, ‘비판하기’, ‘공감하기’의 동기에서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는데, 장애인을 비하함으로써 큰 상처를 주고 장애인의 어려운 처지를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점에서 정의롭지 못한 언어 사용으로 평가된다. 사회적 공기인 언론의 차별 표현 사용은 부정적 효과와 책임 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별 표현에 대한 언론 종사자들의 인식을 더 높여야 하며, 언론사 또는 언론계 차원의 분명하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