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로정체감 지위 평가 모델(vocational Identity Status Assessment; VISA)에 따라 나타나는 잠재집단의 수와 특성을 살펴본 후 집단 구분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변인을 확인하고, 잠재집단별로 성별, 전공, 학년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총 369명(대학생: 220명, 대학원생: 149명)의 응답에 대해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한 결과 혼미, 재고하는 미분화, 무관심한 미분화, 탐색유예, 성취라는 총 5개의 잠재집단이 나타났다. ‘혼미’ 지위는 탐색과 몰입 차원이 모두 가장 낮고 재고 차원도 평균보다 낮았으며, ‘성취’ 지위는 탐색과 몰입이 모두 높고 재고 차원이 가장 낮았다. ‘탐색유예’ 지위는 탐색 차원이 가장 높았고 몰입과 재고 차원 모두 높았다. ‘재고하는 미분화’ 지위에 가장 많은 참여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탐색과 몰입 차원이 평균 정도이고 재고 차원이 높은 편이었으며, ‘무관심한 미분화’ 지위는 탐색과 몰입 차원이 평균 정도이며 재고 차원이 낮은 편이었다.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으로 구성된 적응자원과 직업적 자기개념 명료화, 직업탐색, 의사결정, 준비로 구성된 적응반응 및 교과과정만족, 전공관심, 학과만족, 학교만족로 구성된 전공만족도가 잠재집단 분류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취’ 지위와 다른 지위를 구분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관심, 의사결정, 전공관심이었다. 또한 ‘성취’와 ‘탐색유예’ 지위에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많았고, 사범계열, 보건의료계열에 ‘성취’, ‘무관심한 미분화’ 지위가 더 많았으며,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취’ 지위가 줄어들고 점차 ‘탐색유예’와 ‘재고하는 미분화’ 지위가 많아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의의와 제한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