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은 동맹관계 하에서 1991년 양국 간 제1차 협정을 시작한 이래 2021년 3월 9일 제11차 협정에 이르기까지 매 회차별 반복되어 왔다. 이 중 제11차 협정은 2019년 9월 양국 간 협상이 공식 개시된 이래 1년 6개월이라는 장기간을 거쳐, 2021년 3월 10일에 이르러서야 협상이 결국 타결, 합의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는 제11차 협정이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하였으나 한미 간에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오히려 바이든행 행정부에 들어서서 일사천리로 타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협상과정 및 결과의 극명한 대조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 정부와 미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와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있어서 어떠한 차별적인 협상행태가 있었던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의 협상행태 측면에서 접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미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그리고 한국 정부 각각의 협상에 대한 접근법, 즉 협상행태(상대인식, 협상목표, 협상자 태도, 협상전략)가 상이하였음을 구별할 수 있었으며, 특히 한국 정부의 국력 상승에 따른 협상력도 상승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