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수집한 「데이트폭력 실태조사 2015」 자료 중에서 성인 미혼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트폭력 가해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응답자들의 성격 특성 및 폭력태도를 기준으로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수행하여 유형화한 후, 각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고 데이트폭력 가해행동의 수준이 하위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관계안정형, 폭력억제형, 폭력관용형, 폭력지향형의 4가지 하위유형이 도출되었다. 각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관계안정형은 관계에 긍정적인 방향의 영향을 미치는 성격 및 폭력태도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유형이었으며, 폭력억제형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격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폭력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가지는 유형으로 나타났다. 반면 폭력관용형은 폭력억제형과 유사한 성격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비교적 폭력에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유형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폭력지향형은 폭력관용형보다 훨씬 더 폭력에 허용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유형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하위유형에 따라 데이트폭력 가해행동의 수준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행동통제, 정서폭력, 신체폭력, 성적폭력 모두에서 폭력지향형이 가장 높은 수준의 폭력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억제형이 폭력관용형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의 데이트폭력 가해행동을 보이는 결과는, 폭력에 대한 비우호적인 태도가 데이트폭력 행동의 발현을 억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폭력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의 시행이나, 폭력 관련 태도의 교정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