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할 경우 연구개발비는 비대칭적으로 더욱 감소하는 하방탄력적인 원가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경영자능력이 높을수록 더 잘 나타난다. 하지만 IT산업에서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혁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경영자능력이 높을수록 연구개발비가 하방탄력적 원가행태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하는 IT산업에서 경영자능력이 연구개발비 원가행태의 하방탄력성에 미치는 정도가 약화될 것인지를 실증하고자 한다.
[연구방법]본 연구의 표본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369 기업-연도이며 Anderson et al.(2003)의 원가하방경직성 모형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비 원가하방경직성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한다.
[연구결과]연구결과 IT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비IT산업에 속한 기업들과 비교하여 경영자능력이 연구개발비 하방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IT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경영자능력이 높을수록 매출감소시 연구개발비를 비대칭적으로 더욱 감소시키는 반면, IT산업의 기업들은 경영자능력이 높을수록 매출감소시 상대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시사점]본 연구는 연구개발비가 IT산업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IT기업에서 경영자능력이 높을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지출을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비IT기업보다 IT기업의 경영자들의 능력이 높을수록 연구개발비의 장기적 효과를 잘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부는 IT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기업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