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감소함으로써 자연을 인간과 함께하는 공존의 대상이 아닌 별개의 존재로 분리해서 보게 되고, 이는 정서적인 결핍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생태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생태적 경험의 환경으로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이용하여 생활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을 찾아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생태적 경험이 이루어지게 하고자 하였으며,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등굣길을 주제로 선택하였다. 학생들의 일상경험을 생태적 경험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어포던스 유형을 생태교육에 적합하게 수정하여 프로그램에 적용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 한 학급을 대상으로 어포던스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는지 보았다. 학생들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질적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포괄적 분석 절차를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프로그램 적용 전 학생들에게 있어 자연이란 숲이나 바다 같은 특정 공간으로 나들이 가서 만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고, 생활 주변에서 마주쳤던 자연에 대한 경험은 학생들의 잠재의식 속에 가라앉아있었다. 학생들의 잠재의식 속에 가라앉은 일상생활 속 생태적 경험을 꺼내기 위하여 어포던스를 이용하였다. 어포던스의 자극으로 인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만난 자연과의 경험을 일깨웠고, 생활 주변의 자연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다. 생활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을 직접 찾아보고 관찰하면서 프로그램 과정 중 이루어진 생태경험이 학생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확장되었다. 이렇게 확장된 생태적 경험은 프로그램 과정 중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유의미한 생태적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