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극장은 1930년대에 설립되어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며, 해방과 격동의 시대를 거쳐 1990년대까지 운영된 나주의 지역 극장이다. 그리고 나주극장은 현재 시점인 2020년대까지 극장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특별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다. 오래된 역사성으로 인해 2020년대 나주는 이 극장을 보존하기로 결정했고, 그로 인해 그 역사성을 정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고 있다. 또한 나주 지역에는 영산포도 포함되는데, 영산포에는 영산포극장과 영산포중앙극장이 존재했다. 영산포극장이 더 오래된 극장이었고, 영산포중앙극장은 이와 경쟁 관계에 있는 극장이었다. 두 극장은 시차를 두고 설립되었고, 그로 인해 영산포극장은 전통과 역사성을 확보한 극장이 되었고, 영산포중앙극장은 개성과 세련미를 겸비한 극장으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극장들은 나주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의 소통 창구가 되고, 지역민의 오락과 정서 그리고 교양과 문화 감각을 고취하는 장(場)이 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핵심 공간이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나주극장에 대한 연구는 비단 연극과 영화의 상영 공간에 관한 연구만이 아니라, 지역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 변모와 사회적 기반에 관한 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연구를 통해 문화적 변모와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과 사회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서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나주극장을 중심으로 영산포 일대의 극장에 대한 연구는 나주와 인근 지역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