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에서의 특별하고 기억할만한 경험은 장소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행복감은 다시 그 장소를 찾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국내외 많은 컨벤션 개최지는 참가자와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통적 컨벤션시설인 컨벤션센터에서의 회의 개최 외에 지역의 유니크베뉴 발굴을 통해 공식행사 및 만찬, 리셉션 등의 연회 및 공연을 위한 부대행사 장소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컨벤션 개최지에서 컨벤션센터와 유니크베뉴를 동시에 경험한 컨벤션 참가자의 장소행복감이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0년 7월~8월에 개최된 컨벤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통하여 241부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중 유니크베뉴를 방문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 및 불성실한 답변의 설문지 46부를 제외하고 195부를 구조방정식 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컨벤션 개최지에서의 개인심리적 및 정서적 장소감이 유다이모닉 웰빙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헤도닉 웰빙과 유다이모닉 웰빙의 장소행복감은 참가자의 행동 의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컨벤션센터와 유니크베뉴를 동시에 경험한 컨벤션 참가자 관점에서 장소행복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접목해 연구주제의 지평을 확장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외부자적 관점에서 지각되는 컨벤션베뉴의 물리적, 활동적 장소성 요인보다 지역의 고유한 전통이나 정신, 장소의 의미를 내면화한 개인심리적ㆍ정서적 측면의 장소감요인이 참가자의 행복과 개최지 재방문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학문적ㆍ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