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외국인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글쓰기 교재를 분석해 한국어 보고서 쓰기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한국어 보고서 쓰기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보고서는 장르적 특징이 명확하여 교양 글쓰기 교재에서도 보고서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고는 보고서 쓰기 교육에 장르 중심 접근 방법을 적용하고자 하였고 장르 중심 쓰기 교수 모형을 확인한 결과 ‘장르 이해하기-협력적 쓰기-독립적 쓰기’ 단계로 교육이 실시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 쓰기 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교재에서 구현되고 있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보고서 쓰기 교육은 교재 내에서 그 교육 내용과 방법이 효과적으로 제시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먼저 ‘보고서’라는 장르의 사용 맥락과 텍스트의 특징을 학습자들에게 학습 활동 없이 학습 내용으로만 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학습자가 직접 보고서 장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또한 교재 분석 결과 대부분의 교재에서 ‘협력적 쓰기’를 활동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았다. 개별 활동 후 학습자 간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게 하는 활동이 일부 있기는 하였지만 이것은 ‘협력적 쓰기’ 활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마지막 ‘독립적 쓰기’도 쓰기 절차별 안내에 따라 학습자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교재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외국인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글쓰기 강의에서 보고서 쓰기 교육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먼저 ‘장르 이해하기’ 단계에서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보고서 장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분석하고 교사가 설명하는 단계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협력적 쓰기’ 단계에서는 교사, 동료, 교재와 협력하면서 장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텍스트를 써 보게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독립적 쓰기’ 단계에서는 글쓰기의 절차에 따라 자신의 보고서를 스스로 써 보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보고서 쓰기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