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 분야 ODA 사업기획 및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상대국의 농업 현실과 농업정책 추진 방향을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하겠다. 본 연구에서 우리 정부의 중점 대외정책인 신남방 정책 대상국임과 동시에 24개 중점협력국 중의 하나인 라오스국가 농업정책「라오스 농업개발전략 2025 및 비전 2030」을바탕으로 ODA 사업의 주요 대상 작목인 쌀 산업관련 현황을살펴보고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1. 라오스 전체 산업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 농업 생산물은 벼, 채소, 옥수수, 커피, 카사바, 사탕수수 등이주를 이룬다. 라오스는 평균 1~2 ha 규모의 소농, 약 12%의관개면적, 잦은 홍수 등 자연재해, 자가채종 종자 사용, 적은화학비료나 농약 투입량 등으로 인해 수확량이 낮은 실정이다.
2. 라오스는 1999년에 쌀 국내 자급을 달성하였으며, 2018 년에는 358만 톤까지 증가하였다. 또한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1985년 2.1톤/ha, 1995년 3.1톤/ha, 2018년 4.2톤/ha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3. 쌀은 라오스 농경지의 60% 이상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160 kg/년으로 우리나라(57.7 kg)의 약 2.8배 수준이다.
4. 2025년 총 논벼 생산량 목표는 500만 톤 달성하는 것이며 세부적으로 ① 식량안보를 위한 논벼 250만 톤: 소비를 위한 논벼 210만 톤(900만 명×234 kg/1인/1년) 및 저장용 40만톤(가공미 24만 톤, 2~3개월 이용 가능), ② 종자용 대략 10 만 톤, ③ 국내 가공용 50~60만 톤, ④ 내수용 및 수출용 최소 150만 톤 등이다.
5. 벼 총생산량 중 국내 판매 및 수출을 목적으로 2025년약 150만 톤으로 생산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시장의 수요가 아주 높은 고품질 쌀 신품종의 경작을 촉진함과 동시에GAP 기준에 부합하는 쌀을 생산하는 한편, 북부의 중소 평야지역에서의 쌀 생산은 시장수요에 부응하는 쌀 품종을 재배함으로써 중국이나 주변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6. 국민영양공급 측면에서 국민 1인당 1일 섭취 에너지 2,600kcal 중에서 쌀과 전분 섭취를 62%(2020년) 수준에서54%(2025년)로 낮추고 대신에 육류, 계란 및 생선(10→13%), 야채, 과일, 콩(6→8%), 그리고 지방, 설탕, 우유(22→25%) 등의 에너지원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즉, 국민의 건강개선 측면을 고려함과 동시에 쌀 수출증대까지 포함하여 농업정책을 수립하였다는 점이다.
7. 라오스 농업연구청에서는 2가지 목표로 육종프로그램을추진하고 있다. (1) 저지대 천수답용: 다수확, 홍수 및 한발저항성, 병해충 저항성, 가공수율 및 식미 향상, 직파 재배시의잡초 경쟁력 우위 품종의 개발, (2) 저지대 관개답: 다수확, 용수 절약 적합 조숙성, 병해충 저항성, 가공수율 및 식미 향상, 노동력 절감을 위한 우기 직파 적응품종의 개발이다.
8. 라오스 농업 환경에 적합한 관개시설 조성과 벼 재배 기술이 연계된 ODA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벼 재배관련 표준기술을 개발 및 보급하여 라오스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농업 현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