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번역작업 및 번역 교육 현장에서 오류와 오용의 소지가 많은 ‘한·일 동형이의 한자어(同形異義漢字語)’인 ‘가짜동족어’에 주목하여 언어간섭과 관련지어 분석·고찰한 것이다.
언어간섭이란 두 가지 이상의 언어 접촉으로 인해 한쪽 혹은 양쪽 언어에서 발생하는 규범 이탈이나 규범 변경을 말한다.
한자의 형태가 같아도(同形) 의미가 다르거나(異義), 나아가 어의(語義)의 폭에 차이가 있는 ‘가짜동족어’의 지식 부재에서 비롯된 잦은 오류 및 제 문제는 본고에서 고찰한 ‘韓·日 漢字語’뿐 아니라 ‘韓·中·日 漢字語’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언어간섭 현상 중 하나이다.
‘가짜동족어’의 인식 부족은 한·일, 일·한 담화 구사 및 작문 운용, 표현활용 면에서는 물론 번역작업 시에도 오용 및 오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예견되는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습자는 ‘가짜동족어’의 개념과 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전 인지와 이해 및 철저한 교육과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