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전후해 마주하게 될 환경 변화를 짚어봄으로써 은퇴 이후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했던 양국의 베이비부머들은 대부분 정년퇴직(은퇴) 후 사회적 상실감에 고뇌하고 있으며. 특히 ‘회사 인간’으로 불릴 정도로 조직생활에 충실했던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를 ‘생전 장례식’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영화는 그러면서 주인공들이 기업의 고문과 시니어인턴으로 재취업을 한 후 개인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은퇴 이후의 베이비부머의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영화는 은퇴 이후의 변화로 일을 통한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부부와의 관계, 이성과의 관계의 어려움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부부와의 관계에서는 사회적 활동성에서 역전되는 모습과 함께 부부 각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졸혼’이라는 새로운 결혼 풍속도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부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의제를 던졌다. 두 영화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에게 연령을 기준으로 한 강제적 사회적 단절은 극단적인 일상의 변화를 초래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함을 말해준다. 동시에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고령친화적 일자리와 새로운 부부관계 등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고령자 문화를 창출해 갈 수 있음을 두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