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과 유아의 또래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J지역 J시와 W군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남 147명, 여 168명)의 어머니 315명과 유아가 다니는 기관의 담임교사 24명을 대상으로 어머니 보고를 통하여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과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유아의 담임교사 보고를 통해서 유아의 또래유능성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과 정서조절능력 간에, 그리고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과 유아의 또래유능성 간에 부적 상관이 있었다. 둘째,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은 직접적으로 유아의 또래유능성을 낮출 뿐 아니라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을 약화시킴으로써 또래유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유아의 정서조절은 어머니의 정서표현 양가성과 유아의 또래유능성 간의 관계에서 부분매개 효과가 있었다. 이는 유아기 또래유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유아의 정서조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뿐만 아니라 양육자의 정서표현 양가성에 대한 개입도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