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학대경험이 경험회피, 사회불안 및 분노억제를 매개로 하여 청소년의 전위된 공격행동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탐색하고, 구조적 관계에서의 성차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남녀청소년 500명(남학생 245명, 여학생 2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기관을 통해 자기보고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t 검정, 상관분석, 다중매개모형, 다중집단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학대경험은 전위된 공격행동에 유의미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아동학대경험은 경험회피와 사회불안 및 분노억제를 매개로 하여 전위된 공격행동에 유의미한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셋째, 아동학대경험, 경험회피, 사회불안 및 분노억제가 전위된 공격행동에 미치는 경로에서 성에 따라 유의미한 집단 간 차이를 보였다. 이를 종합해볼 때, 본 연구는 전위된 공격행동을 유발시키는 환경 및 개인심리적 기제를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청소년으로 하여금 전위된 공격행동이 발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성에 따른 차별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전위된 공격행동을 조기중재 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였다는 데에 연구적 의의와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