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주로 다크웹 등과 같은 비닉성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데, 문제는 위와 같은 플랫폼의 비밀성・잠행성로 인하여, 통상적인 디지털증거 수집방법만으로는 그에 대한 효율적인 수사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독일・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해킹을 통하여 대상자의 컴퓨터나 모바일 등 IT시스템에 은밀히 침입하여 관련 전자자료를 수색・압수・복제할 수 있는 이른바 온라인수색 제도를 법제화하고 있는데, 현재 아동성착취물 관련 범죄 및 테러범죄 수사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역시, 2016년 수사권한법을 제정하여 Equipment Interference(EI)라고 불리는 온라인수색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영국 온라인수색 제도의 특징은 정보기관 및 수사기관에게 강력한 온라인수색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복잡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전・사후적 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의 정책이나 제도는 입법 당위성에 관한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 연구는 영국 수사권한법에 규정된 온라인수색에 관한 권한 및 통제규정을 상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통하여 우리의 온라인수색 도입에 관한 향후 입법적 담론에 있어서 비교법적인 출발점 또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