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1)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2) 서비스 이용과정 상의 인권 친화적 서비스 경험 정도에 따라 차별 경험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정신장애인 299명에 대한 횡단면 조사자료를, Process Macro 조절효과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은 그들의 삶의 만족도를 낮추는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인권 친화적 서비스 경험 정도에 따라 달라져 인권 친화적 서비스가 완충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권 친화적 서비스 이용 경험이 낮은 이용자들은 차별 경험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낮았지만, 인권 친화적 서비스 이용 경험이 높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차별 경험 정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아서, 인권 친화적 서비스가 보호요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정신장애인의 차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보호요인으로서 인권 친화적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에 대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