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외의 전략 도전’은 간접전략의 특징을 상당 부분 나타낸다. 여기에는 ① 현상타파를 지향하는 강제 성격의 정치·외교적인 영향력 행사, ② 장기간의 시간과 점진적인 노력을 통한 실행, ③ 비(非)군사 부문의 국력 요소, 수단을 앞세운 상대방의 행동과 의지, 의사결정 과정에의 강압적 영향력 행사, 그리고 ④ 군사력의 간접적인 동원을 배합시킨 기정사실화의 추구 등이 포함된다. 중국이 동아시아의 주변 국가들을 상대로 수행하는 심리, 여론, 법률 등 3개 분야의 삼전(三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17년 THAAD 배치 당시 한중 양국의 갈등은 중국의 삼전(三戰)이 한국 안보에도 실재적인 위협임을 확인시킨 사례였다. 향후 한국은 중국의 삼전(三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역량을 발전시켜 주요 국가이익을 보호하고, 외교 및 안보 정책상의 행동, 의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자주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