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수목원의 보전적 역할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우선 목적인 산림생태계 이해 및 산림생물종 보전 의식 함양을 통한 행동 실천이라는 우선 목적을 설정하여, 이에 대한 인지, 정의, 행동적 차원의 세부 교육목표를 설정하여 프로그램 설계 절차인 ADDIE 모형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를 총 3개월간 어린이와 성인 인솔자를 대상으로 국립수목원 어린이 교육공간인 ‘숲이오래’에서 실행을 통해 기술통계, t-검정, Pearson 상관계수를 이용한 상관관계 분석,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통한 정량 분석과, 전사 담화를 활용한 정성 분석을 통해 적용의 가능성을 보고자 하였다.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의 만족도는 5점 리커트 척도 기술통계 결과로 항목 평균이 4.3 이상을 상회하여 운영·내용 만족이 모두 높았으며, 학습목표에 대한 성취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후 분석한 결과, 인지, 정의, 행동적 측면이 프로그램 실행 이전보다 향상되었고, 그중에서도 산림생태계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나 희귀특산식물과 같은 보호종에 대한 인지, 산림생태계 보전 방안에 대한 표현, 산림생물 행동 실천 순으로 상위에 나타났는데, 이는 산림생태계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산림생물 보전이라는 프로그램 교육목표에 따른 성취 기준에 적합하였다. 항목 간 동일 영역에 상관계수가 높았으며, 산림생태계라는 시스템으로 보면 전체적 관점에서 사고하고자 하는 연결성이 보인 것이 유의미하다고 보여진다.
수목원의 보전적 기능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보전에 대한 지식, 이해, 실천 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수목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인식을 가지도록 하였다. 따라서 수목원에서의 장소감에 대한 후속 연구 제안을 통해 수목원이 지향해야 할 프로그램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자 하며, 추가적으로 보전 기능뿐만 아니라, 수집, 증식 기능이나 자원화와 같이 수목원의 장소적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를 기반으로 수목원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하여 비형식교육으로서, 생태환경교육으로서 참여자의 생활 속 행동을 변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현장에서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