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전통(practices)이란 문화-역사적으로 구전되는 암묵적인 체계로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협력적인 인간 활동의 일관적인 활동 형식을 지칭한다(MacIntyre, 1984). 모든 활동에는 그 나름의 실천전통이 있으며, 교육은 통합적인 의미에서 그 학문의 실천전통을 가르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천전통 교육관에 따라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환경 과목 성취기준을 연구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선행연구에서 통합과학 및 과학탐구실험 성취기준의 분류틀로 제시한 실천전통 구성 요소를 수정 보완하여 개념 준거로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실천전통 하위 요소 중 기능, 덕에 해당하는 환경 과목 성취기준이 가장 많았고, 명제적 지식, 내러티브, 정서 순으로 나타났으며, 행동 규칙과 관련된 성취기준은 나타나지 않았다(표 1 참조). 또한, 영역별로 살펴보면, 환경의 체계 영역에 해당하는 성취기준이 가장 많은 실천전통 하위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고, 환경 탐구 영역, 지속 가능한 사회 영역, 환경과 인간 영역 순으로 실천 전통 하위 요소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실천과 사회적 합의의 핵심 역량을 중시하는 2015 개정 환경 교육과정에서 ‘기능’과 ‘덕’ 중심의 하위 요소를 포함한 성취기준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교육과정의 목표와 방향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내러티브’ 및 ‘정서’, ‘행동규칙’의 요소가 부족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