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전개된 한류의 발전을 시장 자유주의 통치성의 전개에 따라 산업화, 금융화, 스타트업화로 개념화하고, 이러한 변화상을 뉴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류 기사와 K-POP 관련 기사를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통해 2001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54개 매체, 5개 지면(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에서 수집했다. 총 239,817건의 기사에서 자연어처리를 통해 추출된 939,003건의 인용문의 정보원과주제어를 정보원 소속과 지면별로 나눠 연 단위로 의미연결망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한류 기사에서는 대중문화계 정보원 외에 정부 관련 정보원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며,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및 그산하기관 이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경제 분야 정보원의 경우 전체적으로 금융 정보원의 중요도가 높기는 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유통업계나 식품, 화장품, 패션, 자동차 등 제조업계 대기업 정보원이 중시됐다. 반면, K-POP 보도에서는 대중문화계 정보원의 중요도가 압도적인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는 증권사 정보원이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으며 일부 IT 분야 정보원도 중시됐다. K-POP 경제면을 추가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의 언급이 많았으나, SM과 YG, JYP는 투자를 통해 전형적인 한류 상품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경향이 보였다. 반면, 빅히트의 경우 스타트업으로서 펀딩을 받고 기술 기반 플랫폼 위버스를 바탕으로 유니콘으로서 상장하는 과정이 보도되었다. 이 연구는 한류 생태계의 발전을 한국이나 동아시아의 특수성이 아닌, 시장 자유주의통치성의 장기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는 보편성으로 이해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