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수도권 유권자를 대상으로 최근 한국 선거에서 ‘주택 가격’으로 대표되는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표 선택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경험적으로 분석한다. 집합자료를 통한 분석 결과, 2018년지방선거, 2020년 국회의원 선거,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총 세 차례의 최근 선거에서 m²당아파트 평균매매와 주요 정당 득표율 간의 높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었으며, m²당 아파트 매매가가높은 동(洞)일수록 보수 정당에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 투표한 수도권 거주 유권자들을 자산을 기준으로 다섯 집단으로 나누고, 이들의 정치적 정향과 투표 선택을 분석한 결과, 자산 수준이 높을수록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수정당에 투표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의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객관적인 경제적 수준에 따른 정치적 태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의 발견은 지역, 이념, 세대 요인뿐만 아니라 계층이 향후 한국 선거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