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하여 Ruiz-Tagle and Vella(2016)가 제안한 준모수추정 모형으로 가계부채의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대출을 받고 싶었으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거절된, 즉 신용할당된 가계가 우리가 관찰하는 가계부채 규모에 포함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택편의 문제가 총금융부채, 거주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규모 추정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계의 연소득과 비부동산자산이 총금융부채, 거주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에 내생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카드대출은 선택편의와 내생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에서 도출된 가중 평균 도함수로 계산된 부채별 소득 탄력성은 총부채의 경우 0.35, 거주주택담보대출 0.14, 신용대출 0.42로, 동 결과에 의하면 소득의 증가로 인한 가계부채의 증가는 소득의 증가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별 연령 탄력성은 거주주택담보대출 -2.03, 신용대출 -1.05로 추정되었다. 동 결과는 가구의 고령화로 인해 가계부채가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