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 수산회사의 초기 자본금 변동을 분석함으로써 이 시기 수산회사의 수산 분야 지배력과 생존 가능성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조선회사령」 시행기 동안에는 33개의 수산회사가 신설되었으며, 그 중 일본 자본 회사가 24개로 72.7%를 차지하였고, 폐지기 동안에는 678개 수산회사가 신설되었으며, 그 중 일본자본 회사가 358개로 52.8%를 차지하였다. 「조선회사령」 시행기보다 폐지기의 신설 수산회사가 월등히 많았다는 것은 「조선회사령」이 회사 설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조선회사령」폐지기에 조선자본에 의한 신설 수산회사의 비중이 시행기보다 증가하였다는 것은 「조선회사령」의 부정적 영향이 일본인보다는 조선인에게 더 많이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