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첫째, 경영자가 3/4분기까지의 경영실적을 검토한 후 자신이 설정한 이익목표(earnings target)를 달성하기 위하여 4/4분기에 매출채권을 이용하여 이익조정을 하는가. 둘째, 경영자가 증권분석사의 예측치(consensus)를 결산 목표이익으로 보고 그 목표와 3/4분기까지의 실적차가 클수록 4/4분기 매출채권을 더 많이 증감시키는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연구 대상기간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이고 한국 유가증권시장(KOSPI)과 KOSDAQ에 상장되어 있는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기업 중 분기별 EPS, 매출채권 등의 재무데이터가 존재한 기업으로 4,704개 기업이 최종 표본으로 선정되었다. 분석모형은 연도와 산업을 고정한 고정효과모형으로 하였고, 첫 번째 연구목적을 위한 모형에서는 4/4 분기 매출채권의 증감을 독립변수로, 4/4분기 EPS의 증감을 종속변수로 하였다. 두 번째 연구목적을 위하여 증권분석사의 예측치가 존재하는 1,194개 표본을 대상으로 증권분석사의 EPS예측치에서 3/4분기까지의 실적을 차감한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고 4/4분기의 매출채권 증감을 종속변수로 하였다. 통제변수로는 선행연구를 감안하여 대주주지분율, 외국인지분율, 부채비율, 기업규모 등으로 하였다.
[연구결과]4/4분기에 매출채권이 증가한 기업표본에서는 4/4분기 매출채권의 증가가 4/4분기 EPS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분기 평균보다 4/4분기에 매출채권이 감소한 기업표본의 경우 4/4분기의 매출채권 증감이 4/4분기의 EPS증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 이것은 4/4분기에 경영자가 전분기 평균보다 이익을 감소시키려는 경우 매출채권을 감소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매출채권을 이용한 이익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자는 증권분석사의 EPS예측치를 목표이익으로 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4/4 분기의 매출채권을 증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까지의 이익실적과 증권분석사의 결산 EPS예측치 사이에 차이(GAP)가 클수록 4/4분기의 매출채권을 더 많이 증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4분기에 매출채권이 감소한 기업의 경우 GAP이 4/4분기의 매출채권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었다.
[연구의 시사점] 그동안 실무계에서 결산기가 가까워지면 경영자는 매출실적을 올리기 위하여 밀어내기식 외상매출을 시도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경영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과도한 경영성과를 차기로 이연시키기 위하여 매출채권을 감소시키는 경영전략을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는 경영자는 증권분석사의 예측치를 염두에 두고 결산기에 달성할 성과목표를 정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