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실의 900 서가에서 ‘990’의 전기 도서는 분류의 양으로는 1/9에 해당하나, 실제 총서의 분량은 910~980의 역사 도서를 합한 비중이다. 이런 현상을 고려하여 어린이 도서실 900 서가의 도서를 역사․전기 도서라 일컫고, 이들 역사․전기 도서에 나타난 서사성을 분석하였다. 서사를 ‘사실의 혹은 허구적 사건의 보고’로 정의하고 있는 서사학 이론을 토대로 삼았으며, ‘행위자’ 개념 및 ‘서술자’와 ‘목소리’, ‘담론’과 ‘서사체’ 등으로 어린이 역사․전기 도서에서 볼 수 있는 서사성이 사실성과 허구성의 결합 및 동반으로 창조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첫째, 어린이 역사․전기 도서는 인물과 사건의 사실성을 뼈대로 삼고, 가공의 ‘행위자’로 가미하는 이야기의 허구성을 융합하여 서사를 창조한다. 둘째, 역사 속 사건이나 인물이 지니는 사실성에 서술자와 목소리 등의 서사 담론이 형성하는 허구성을 결합하여 서사를 창조한다. 셋째, 과거의 인물과 유물, 유적 등을 도표 및 지도, 사진, 그림 등으로 보여 주는 이미지의 서사체로 지식과 이야기의 구성을 통합하며 서사를 창조한다. 이에, 사실성을 가지는 지식과 허구성을 가지는 이야기가 공존하는 서사를 가르치는 교육은 어린이 독자가 역사․전기 도서의 사실성과 허구성을 구별하며 감상하도록 도와야 하고, 허구의 개념과 특성을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과제를 갖게 된다. 읽기 및 문학 교육과 독서교육 면에서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