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6년의 주택용 전기요금제 변화로 인한 가구 특성별 전력 소비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2016년 전기요금제 개편이 전 가구를 대상으로 동일한 시점에 발생한 관계로 개편의 인과효과를 정확히 식별할 수 없어 2017년과 2016년의 소비량의 차이로 개편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분석하였다. 2016년과 2017년「가구에너지 상설표본조사」자료에 통합 최소제곱법과 확률효과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전기요금제 개편 후인 2017년 가구의 여름철 전력소비량이 52~53kWh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소득 1~5구간 사이의 전력소비 차이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확인하였다. 즉, 2016년의 전기요금제 개편이 전력 서비스가 필요할 때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반적 가계의 효용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