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민자가 낯선 곳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힘은 무엇이며 그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아메리카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먼저 건너가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한 땅이다. 이후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그들이 정한 규칙을 배우고 준수하며 적응해야 했다. 발터 벤야민은 『일방통행로』의 첫 단편에서 ‘삶을 구성하는 힘’에 관하여 간략하게 서술한 적이 있다. 그는 ‘확신의 힘’과 ‘사실의 힘’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벤야민은 인간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문학처럼 책을 저술하는 것보다, ‘신속한 언어(Prompte Sprache)’를 구사하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런 분류에 따르면 영화도 벤야민이 요청하는 새로운 형식의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