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주의 지배하의 특수한 상황에서 출발했던 재일사회는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여전히 마이너리티로서 냉대와 경멸, 사회적 반감이 고스란히 이어진 토대에서 경험했던 복합적 아이덴티티를 그들만의 에스닉 간행물에 공론화했다. 한국과 섬나라 일본의 지리적 특성에서 배제할 수 없는 바다는 마이너리티 생존의 공간이기도 했다. 생존의 해양을 통해 현실적・관행적으로 차별・배타・소외당했던 재일한인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간행물에 표출했다. 재일사회의 현실적 해양을리얼하게 다뤘던 르포・다큐멘터리・취재, 담화, 논고는 사회적 이슈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 같은 보도 기사를 중심으로 그들의 마이너리티 존재로서 고달픈 일상과 디아스포라로서 투쟁했던 삶을 파악하기 재일간행물 서사에 주목했다.
재일한인에 의한 최초의 일본어 잡지『민주조선』을 기점으로 『조선평론』, 『코리아평론』,『계간삼천리』,『계간청구』,『호르몬문화』를 발행해 재일사회의 형성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문화・문학적 계보를 이어갔다. 일련의 간행물은 소수자 집단 재일한인의 에스닉 성향이 강하게 표출된 미디어로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로 공유하며 다국적으로 이동과 정주, 정착에 따른 한인의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담아내기도 했다. 재일 에스닉 간행물에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동과 정착에 해양 근간의 궤적이 나타나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일간행물의 해양서사는 재일 마이너리티의 일상과 디아스포라로서의 주류/비주류에 경계적 존재로서 생존의 명분으로 표현된 문학적 장치로서 소수자 미디어의 의미가 있었다. 재일간행물의 해양서사분석은 재일의 마이너리티 일상과 디아스포라의 상징적 공간의 서사구현으로 재생산되어 마이너리티・디아스포라 문학으로 확대된다. 재일간행물의 ‘해양성’ 분석은 재일사회의 일상적 해양 체험을 구사한 서사를 통해 문화적・문학적으로 여러 장르로 연계될 수 있는 주제를 제시,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재일문학의 현재적 확장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