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치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기록상황을 관찰하고 기록물을 분석함으로써 유아와 교사가 만들어가는 ‘기록’의 모습과 그 과정이 가지는 의미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담임교사 1인과 학급유아 15명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4개월 간 H유치원 교실에서 나타나는 기록의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놀이시간 중에 유아와 교사가 함께 기록을 실천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이는 유아의 놀이를 해석하고 유아와 소통하는 과정으로서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한 교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실천하고 기록물을 누적해서 보관하였으며, 이는 교사의 자기성찰과 유아를 이해하는 과정으로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유아와 교사가 각각 기록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며,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만들어가는 발현적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아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기록의 시도와 적극적인 기록 활용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