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 또는 지역활성화에서 있어서 지역정체성은 논의조차 필요 없을 만큼 중요하며, 셰익스피어의 사례가 단적으 로 증명하듯 지역정체성에서 역사문화콘텐츠, 그중에서도 특히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따라서 1990년대 중반 지방자치제 수립이래,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연고성을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을 발굴하여 그 인물을 통해 지역의 정체 성을 확립하고 지역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에서 세종대왕의 위상은 여타의 역사적 인물들을 압도한다. 그것은 세종이 남긴 업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한글을 비롯하여 각종 과학 기술, 리더십, 음악 등 다방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세종과 인연을 맺고 있는 지자체들은 태어난 곳이라고, 묘가 있다고, 자손의 태실이 봉안되었다고, 치료를 위해 행차했다고, 도시명과 이름이 같다 는 이유로 저마다 연고성을 주장하며 세종을 행사나 축제 등의 콘텐츠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지역정 체성과 역사적 인물 간의 관계를 이론적 배경으로 삼아 세종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본 후 세종의 능이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시를 사례로,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