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게임포비아 담론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현실과 가상의 중첩된 세계를 배경으로 소년의 살인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속 주요 공간인 플리머스 섬은 가상현실 게임 속 세상이다. 반면 게임의 개발자이자 게임 플레이어인 소년 패트릭이 등장하는 장면은 현실 세계의 이야기이다. 현실 세계에서 소년은 폭력의 피해자로 고립되어 있으며 인간의 기본 욕구인 안전을 위협받는다. 그러나 소년이 만든 게임 속 가상세계는 안전, 사회적 관계, 인정, 자아실 현의 욕구를 채워주는 세계이다. 소년에게는 현실 세계보다 가상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실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에 가상세계에서의 생존을 위협하는 계부를 살해하고 새로운 가능 세계를 꿈꾼다. 어린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어른의 부재와 전인적 성장을 방해하는 폭력적 환경이 폭력적 게임 경험보다 더 근원적 문제임을 영화는 이야기한다. 관객들은 영화라는 허구의 현실에서 게임 세계인 가상으로, 그리고 다시 현실로 교차하는 이야기 세계를 경험하며 게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