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의 경우를 들어 문예창작학과의 변모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문예창작학과의 지평을 영상 쪽으로도 넓히려는 학과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쓰여졌다. 먼저 문예창작학과가 ‘스토리텔링’학과로 전환되기까지의 과정과 전환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스토리텔링학과가 ‘영상문화학과’로 통합되기까지의 과정과 통합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문화학과는 예술관련학과와의 협업에서 나아가 공과대학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음도 이야기했다. 현재까지의 영상문화학과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내었지만 이러한 안정이 언제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문예창작학과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우선 ‘문예’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언어와 문자 외에 사진·영상·웹·핸드폰 등의 새로운 매체가 나타났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활용한 글쓰기, 또 이러한 매체를 위한 글쓰기도 ‘문예’의 범주에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다음으로 순수예술과 비순수 예술을 구분하던 것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조각과 애니메이션, 영화를 ‘타임 베이스드 아트’로 묶는 영국 미술대의 경우를 예를 들어 논리를 전개하였다.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문예창작학과에서 웹소설·장르소설을 가르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웹소설가, 장르소설가를 예술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상업적인 예술에 대해서도 좀더 너그러운 태도를 지녔으면 한다. 네 번째로 문예창작학과에서 학과 전체 인원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지만, 앞으로는 교수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이합집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해서도 대비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