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장애 패러다임이 인권모델로 전환됨에 따라 정신장애 서비스 영역에서 장애인권리협약(CRPD)에 기반한 당사자 인권 중심 실천의 중요성이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정신재활시설 이용자의 시설에 대한 인권 친화적 환경 인식 수준이 당사자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인권 친화적 환경은 CRPD에서 제시하는 ① 적정수준 생활 및 사생활보장, ② 정신 및 신체적 건강권 보장, ③ 자기결정권 보장, ④ 학대 및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⑤ 지역사회통합 보장 등 5가지 기준을 포함한다.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 정신재활시설 인권실태조사에 참여한 정신재활시설 이용자 607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구조방정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5개 인권기준 개별 모델들은 이용자들이 정신재활시설환경이 다섯 개 각각의 권리를 잘 보장하고 있다고 인식할수록 이용자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5개 인권기준을 함께 투입한 통합모델에서는① 적정수준 생활 및 사생활 보장과 ② 정신 및 신체적 건강권 보장에 대한 인식이 삶의 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권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