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에서 삶의 질은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개념화된다. 실증 연구에서 행복, 주관적 웰빙은 삶의 질과 함께 활용되거나, 혹은 하위 요소로서 접근되었다. 그러나 삶의 질에 접근하는 데 있어 주관적 웰빙과 행복을 이렇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미진하다. 이러한 선행연구 경향을 고려하여 이 연구는 지역주민의 주관적 시선에서 삶의 질과 관광의 관련성을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주관적 웰빙과 행복 차원들을 함께 고려하여 ‘정숙관광 캠페인’ 참여가 북촌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색하였다. 여러 번의 인터뷰와 캠페인 현장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모든 참여자에게서 삶의 만족 및 즐거운 정서에 대한 표현은 캠페인 활동을 통해 얻은 금전적 보상, 지루함 해소, 타인들과의 상호작용 등이 관련되어 나타났다. 반면, 일부 참여자에게는 캠페인은 일상 및 여가 활동과 분리되지 않는 삶의 영역이며, 캠페인 참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관광 현장과 개인의 삶의 질이 갖는 이러한 복합적 관련성은 왜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일관적인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향후 연구 제안에서 이와 관련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