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미국과 주변국 간 금리 동조화 현상이 주변국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증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BIS)에 가입한 27개국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년의 분기별 패널자료를 구축하였으며, FGLS, PSCE, DPD 등 세 개의 모형을 사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인 27개국 금융안정성 지표로는 실물경기에 비해 과도한 신용의 팽창을 나타내는 GDP 대비 총신용 갭(gap) 변수를 사용하였으며, 독립변수로는 미국과 27개국 간 실질 기준금리 차이 지표를 중심으로 환율, 자산시장 및 자본시장 가격지수변동률 등 거시-금융 변수를 두루 고려하였다. 분석 결과, 미국과 주변국 간 금리차이가 확대될수록(동조화 현상이 덜 발생할수록) 주변국의 금융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부정적 효과는 미국과 더 깊은 국제교류 관계에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 중심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양국간 금리차가 확대될수록 이자율평가 조건 등에 의해 해외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증대되어 국내 금융불안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주변국 환율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자국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위기 이후 시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산시장 가격지수 상승의 경우 이와 반대로 금융위기 이후 금융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 가격지수 상승은 금융위기 전후 일관되게 금융 불안정성에 부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