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비대면 강의에 참여한 대학생의 상호작용에 나타난 학습자 행위자성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상호작용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학습자 행위자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참여자는 A 대학교의 사회교육과 전공수업인 〈문화와 사회〉를 수강하고 연구참여를 희망한 대학생 4명으로, 수업 종료 이후 개별면담을 실시하였다. 또한 다각적인 분석을 위해 연구자 노트, 수업 소감문, 개별과제 및 시험답안 등도 연구자료로 활용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대면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학습자들은 ‘나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교수를 향한 질문의 부재’의 상호작용 과정이 나타났으며, 이것은 ‘순응’의 행위자성으로 발현되었다. 둘째, 토론 조원과의 상호작용에서는 ‘자신의 토론 태도에 대한 성찰’과 ‘더 나은 토론을 위한 실천’의 상호작용의 과정이 나타났으며, 이는 ‘성찰과 실천’의 행위자성으로 발현되었다. 셋째, 학습맥락과의 상호작용에서는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생성’과‘경험을 통한 새로운 시각 형성’의 상호작용의 과정이 나타났으며, 이는 ‘미래의 행위자’로의 행위자성으로 발현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성찰과 실천, 미래의 행위자로 나아갈 수 있는 수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교육과에 재학 중인 사범대 학생들의 경험만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모든 학습자의 행위자성으로 논의되기에 한계가 있지만, 학습자 행위자성이 고정된 개념이 아닌, 다층적인 맥락에서 연구될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