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특성중심 접근(characteristics approach)과 장래연령(prospective age) 접근을 결합하여 대안적인 인구고령화 지표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출산율 하락과 기대수명의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인구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논의는 연령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연구는 인구고령화가 사회경제적 발전 및 불평등의 변화와 함께 진행되는 현상이라는 문제의식을 발전시키고 이를 반영한 인구고령화 지표의 변화 추이를 검토한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교육수준에 따른 사망력 차이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2020년에는 고학력 여성 노인의 사망력 증가로 인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고령층의 사망력이 높은 패턴이 관찰되었다. 둘째, 기대수명이 15년인 연령(RLE15x)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 또한 유지되고 있다. 셋째, 연대기적 연령을 사용한 생애과정비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장래연령 생애과정비는 정체 혹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는 기대여명의 향상 즉 건강수준의 향상을 고려할 때 노년기가 전체 생애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두 가지 생애과정비 모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래연령을 기준으로 사용하면 연대기적 연령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노인 비중은 낮고 노인 중 저학력자의 비중은 다소 높게 나타난다. 연구결과는 건강수준의 향상을 고려하면 인구고령화의 수준이 일반적인 논의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의 추세가 교육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