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그릿, 삶의 의미, 부모소명이라는 심리적 특성과 사회적지지, 취업 여부와 같은 사회 맥락적 요인에 따라 중년기에 맞이하는 건강한 삶의 결과(정신적 안녕감, 결혼만족도, 중년기 위기감, 부모소진)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자녀가 있는 만 50∼64세의 여성 430명을 대상으로 다중지표 다중원인(MIMIC) 모형을 검증한 결과, 개인의 심리사회적 특성에 따라 중년여성의 건강한 삶의 지표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회적지지가 높은 집단은 모든 긍정적․부정적 결과 지표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그릿과 삶의 의미의 수준에 따라서는 정신적 안녕감과 중년기 위기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부모소명 및 취업여부에 따라서는 각각 부모소진과 정신적 안녕감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중년의 여성이 과업을 건강히 수행하기 위해 개인의 신념과 태도 그리고 사회 속의 네트워크 등 보다 성숙하고 풍부해진 심리사회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삶의 결과마다 어떠한 자원의 활용이 가능한지 다각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