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 규모에 따른 종사자 연령별 고용 동학 분석을 통해 청년 일자리가 어디에서 창출되는지를 분석한다. 종사자의 연령 분포가 기업의 규모별로 상이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존 연구에서 강조한 고용 창출에 대한 소기업의 중요성이 청년 고용 창출에도 성립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기업통계등록부 및 종사자-기업체연계DB를 활용하여 2015-2019년 기간의 국내 전수 임금 근로자 및 자영업주에 대한 종사자 연령별 고용 동학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30세 미만 청년 고용 비중도 증가함을 보여준다. 기존의 연구와 같이 순고용창출은 1-9인 기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특히 2015-2019년 기간에는 1-9인 기업을 제외하고는 10-49, 50-299, 300인 이상 기업 모두에서 음(-)의 순고용창출률이 관측된다. 이들 기업의 고용 감소는 30세 이상 중장년층 종사자의 고용 감소에 의해 주도되었다. 청년 순고용창출은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양(+)으로 나타났으나 특히 10인 미만 및 300인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10인 미만 기업의 청년 고용창출은 신규 진입을 통해 주로 이루어졌으며, 300인 이상의 경우 기존 기업으로의 입직(hiring)을 통해 주로 발생한다. 연령별 고용 동학이 기업 규모에 따라 이질적이라는 본 연구의 실증 분석 결과는 10인 이상 기업의 일자리 감소가 10인 미만의 기업의 일자리 증가로 상쇄될지라도 연령별 일자리 불균형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