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여성잡지는 신여성들이 도시공간을 통해 향유하는 다양한 문화체험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정보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근대 경험을 통해 신여성들은 서양에 대한 선망과 동경 속에서 서구문물을 받아들였고, 1920년 이후에는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당시 이러한 소비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던 집단은 신여성과 여학생, 모던걸 등의 여성들이었다. 여성잡지는 새롭게 형성된 근대문화 속에서 전통 여성을 대변하는 구여성과 새롭게 등장한 신여성의 이미지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매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잡지에 나타난 신여성들의 인식을 통해서 근대적 문화 표상이기도 한 신여성의 복식 변용의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외양의 변용 양상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근대적 문화 표상인 신여성의 외양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의 다양한 체험과 서구문화의 변용 양상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