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간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내적 학습력을 갖춘 평생학습자를 지향하며, 이는 아동기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부모의 양육 방식은 근원적으로 중요하다. 평생교육학적 관점에서 보면 부모는 자녀의 학습지향을 좌우하는 결정적 영향력을 가지는 동시에 평생에 걸친 부모성 발달을 이루어 가는 주체이다. 그러나 정작 부모교육에 대한 연구는 부모 역할 습득에 중심을 두고 진행되어 왔으며, 부모발달에 대한 평생교육학적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이다. 이 연구는 부모교육의 출발점이 ‘사회문화적 차원의 부모됨의 규정성’에 있다는 인식하에 ‘평생교육적 차원에서 부모됨은 어떻게 상정되어야 하는가’를 페미니즘적 시각을 동원하여 탐색한다. 대안적 패러다임의 대명사인 페미니즘적 렌즈를 통해 분석해 보면 부모교육은 부/모라는 젠더적 불균형에 대한 명료한 인식, 부모에게 내재화된 원부모에 대한 성찰, 대안적 부모공동체의 모색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는 역할에 과도하게 매몰되는 부모교육의 기존 관행을 벗어나 ‘부모되기’의 관점에서 부모교육 개념을 재조명하는 전환적 시도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