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post-2028년을 대비하여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입장과 중국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를 조명하는 것이다. 논의는 post-2028년의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이 어떠한 형태로 존속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새로운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타개해야 할 긴급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8년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이 종료되면, 현재의 한일공동개발구역(JDZ)은 한・중・일 3국의 각축장으로 변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JDZ의 일부 수역에 관해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어, 협정 종료 이후 새로운 대륙붕 경계를 확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현상 변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 인식하에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의 이행 및 지속 방안은 지경학의 연결성이란 관점에서 UN해양법협약의 일반원칙 및 규범, 중일공동개발구역, 에너지 안보확보・기후변화 대응 등을고려하여 신협정의 체결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신협정은 2028년 이후에도 동 협정의 효력을 유지하고, 실질적으로 대륙붕 탐사・개발이 가능한 공동개발구역의 조정, 이행을 위한 공동기구의 설립과 함께 안정적인 대륙붕 공동개발협력체제를 수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post-2028년을 직면한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JDZ의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의 실질적인 이행과 지속 방안을 위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