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래관은 1910년대 부산에 설립된 극장으로, 1970년대까지 극장으로 운영되었다 보래관은 광복 이후에는 국립극장으로 지정되었다가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보래관은 6.25전쟁 발발 이후에는 정부 부서로 사용되다가, 부산 지역민들의 반환 운동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극장 명칭은 보래관에서 1946년 국제영화극장으로 변화하였고, 1950년에는 문화극장으로 변모하였다. 이 극장은 오랫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극장이었고, 일제 강점기부터 부산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3대 극장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많은 이들이 찾고 기억하고 이용하는 극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상황과는 달리, 이 극장의 가치를 조명하고 그 역사를 분석하는 연구는 매우 저조했다. 더구나 보래관의 흔적이 사라지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이러한 연구사적 공백을 메우고, 부산 극장가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쇠퇴와 해산 과정을 고구할 목적으로 보래관 연구에 천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