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스페인어 개정교육과정의 기본어휘표에는 파생형태론과 관련된 하나의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였다: “동사의 경우에는 원형만을 대표로 제시하며, 그 동사의 활용형과 분사 및 그 파생형은 기본 어휘로 간주한다”. 이 조건에 따르면 접미사 ‘-nte’로 이루어진 cantante, estudiante, importante, interesante, valiente와 같은 다섯 단어는 기본어휘표에 수록될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이미 동일 기본어휘표에 해당동사들(cantar, estudiar, importar, interesar, valer)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조건은 기존 어휘표에 수록된 동사들을 활용하는 경우 (‘-ble’, ‘-dad’, ‘-dor/a’, ‘-tivo/va’와 같은 접미사를 사용하여) 다른 파생의 유형으로 다량의 어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nte’만으로 76개 이상의 단어를 새로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건이다.
접미사 ‘-nte’는 통시적 관점에서 라틴어 기원이라는 점은 공시적 관점에서 이 접미사의 의미를 파악하여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야기하므로, 초급수준의 학습자들에게는 이러한 접미사에 대해 파생형태론에 입각한 명시적 교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어휘 파생과 관련된 내용의 수정이 기본어휘표에서 요구된다고 본다. 본 연구는 ‘-nte’와 관련된 파생형태론 교육이 초급수준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어기(base léxica)에 입각한 공시적 접근을 제안하며, 이러한 접근은 접미사 ‘-nte’의 수용적 어휘지식 고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제안한다.